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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3] 엄지환 - 체육 및 스포츠관련학과로 편입을 꿈꾸는 분들에게[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합격수기]
글쓴이 이정남편입학원 등록일 2013-02-17 조회 252

안녕하세요. 이번에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에 합격한 엄지환입니다.

비록 타의 모범이 될 만한 영어성적을 가졌던 제가 아니지만 비 동일계열로 준비하며 부족한 정보에 많이 우왕좌왕했던 저이기에 앞으로 위의 학과에 관심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수기 적습니다.

 

편입학원으로 오기까지

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거와 보는 걸 워낙 좋아했기에 스포츠분야에서 일 할 사람이 되고 싶단 꿈은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리고 어떤 대학을 진학해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기에 고등학교 시절 성적이 좋지 못한 건 당연했습니다.

 

야자를 무단으로 빠지거나 인터넷게임을 즐기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수업시간에는 어느새 반대항 축구에서 이기기 위해 친구들 포지션을 어떤 위치로 할까 생각하거나 점심시간에 했던 농구에서 저보다 키가 작은 친구에게 블로킹이라도 당하면 괜한 승부욕에 빠져 집중 못하기 일쑤였으니까요.

 

다행히도 수능 후 지방에 한 스포츠경영학과에 합격하여 배우고자 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여기서 저는 또 어리석게도 영화에 대한 약간의 흥미와 스포츠카메라중계기술이라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에 지원했던 연극영화과 추가합격 전화를 받고 오로지 서울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로를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한 대학생활은 솔직히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답답한 강의실을 벗어나 학생영화제작이라는 명분아래 교양수업도 빠지며 지방도 다니고 밤샘 촬영도 해가며 가끔 직접 출연까지 하니 이게 진짜 대학생이구나 하고 느꼈죠. 하지만 재미로 대학을 다닐 수 없는 거기에 또 영화제작에 초점을 맞춘 학과 커리큘럼과 어마어마한 학비와 영화제작비용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결국 1학년 마친 후 어문계열로 도망치듯 전과를 했습니다.

 

2011년 제대 후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며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니 저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졌고 1년 휴학 신청을 한 후 일단 노량진에서 인강촬영을 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도 편입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습니다. 군입대전부터 생각은 있었지만 단순 경쟁률 숫자로 봐서는 저한테 편입은 확률 없는 게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집에서마저 부모님 앞에서 무력감에 빠져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이고 현재의 대학이 단순히 졸업장을 얻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을 때 편입만이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인생의 활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길임을 알았습니다.

 

작년 설날에 편입을 결심하고 영어에 대한 기초가 전혀 없었기에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하고 일단은 가입비를 받는 대형학원은 제외시켰습니다.(최근에 대형학원을 다닌 친구한테 안 사실인데 자소서 첨삭 및 면접 대비 시 회원임에도 단지 원래 비용의 50%만 할인이 가능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곳을 알아보던 중 합격생 수기의 원장님이 직접 정성스레 일일이 장문의 댓글을 다시는 모습을 보고 전화상담이나 방문상담 없이 바로 등록했던 기억이 납니다.

 

공부방법

사실 정확한 공부 방법은 무려 십여 년 넘게 편입영어를 가르치신 원장님께서 강의 중간 중간 그 상황에 맞게 정확히 짚어 주십니다.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 할 때, 무더운 여름이 시작 될 때, 편입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 맞게 해야 할 공부와 조언을 해주십니다.

 

절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마시고 두 귀로 듣기만 해서도 안 됩니다. 무조건 실천을 하셔야 해요. 또 모든 분들의 합격 수기에 등장하는 스터디 카드 역시 만들기에 목표를 둬서는 안 되고 보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따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다면 저는 어떤 것보다 수업시간의 집중을 제일 강조하고 싶습니다.

말로는 쉬울지 몰라도 수업시간의 집중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몸 상태를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잠이 뒷받침 되어야겠죠? 그렇게 최상의 몸 상태로 수업시간에 완벽히 몰입했다면 마치 영화관에서 너무나 열중해서 본 영화는 본 후에도 어떤 장면을 떠올릴 때 그 장면의 대사가 자연스레 떠오르듯이 나중에 복습할 때도 선생님이 강의하셨던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어렵지 않게 진도를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면 적은 시간에도 많은 공부량을 학습 할 수 있습니다. 여름이 되고 자습시간을 늘리기 위해 수면시간을 줄이니 그전까지 한 번도 수업시간에 졸지 않았던 제가 매일같이 졸게 되고 복습을 하려해도 기억은 나지 않고 학습량은 전보다 줄어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를 병행하시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들이 너무 부담 안 가졌으면 합니다.

여기서 더 욕심을 낸다면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자세입니다.

이건 저도 풀지 못한 숙제이자 상위권으로 가지 못한 이유 일 것 같은데 선생님이 질문하실 때 그 답이 맞든 틀리든 질문의 의도가 뭔 지 잘 생각해보시고 어떻게든 대답하려 해보세요. 그 자세만으로 선생님이 좋게 보시고 약간의 성적향상만 있다면 스터디 선발 등 많은 지원을 해주실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뭘 그리 다른 사람 눈치를 봤나 싶습니다.

 

그 외에는 안 되는 거에 대한 반복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신기한 게 단어도 그렇고 오답노트에 정리한 문제도 그렇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꼭 안 외워지는 단어는 끝까지 발목을 잡고 실력을 향상 시킨 거 같은데 틀렸던 문제는 귀신같이 원래 적었던 오답을 적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어느 샌가 예전에 베여있던 암기 위주의 단순한 공부 방법을 저도 모르게 하고 있던 거지요.

 

수험 생활 중 이런 경험을 하시는 분은 선생님이 강의 중 했던 말씀을 곰곰이 되짚어 보고 정말 계속 안 외워지는 단어는 스터디카드에 다양한 예문을 적어서 자주 접하시고 틀린 문제를 다시 보실 때는 해설이 이래서 답이 이렇구나하고 넘어가시기 보다는 이 문법문제에서는 어떤 문법 사항을 묻는지 생각해보시고 잘 기억이 안 난다면 관련 문법 개념을 다시 가볍게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독해 같은 경우 번역에만 급급하시기 보다는 이 글을 통해서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뭔 지 직관적으로 알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강의 중간 중간 선생님께서 인문, 정치, 사회, 과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데 집중해서 잘 귀담아 듣고 관심을 갖는다면 이런 사고능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예전의 저였다면 “쟤네 또 싸워?” 이러고 넘겼겠지만 자주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신 선생님의 말씀은 저를 두 국가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검색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이번 모 대학 편입 시험에 두 국가에 관한 독해지문이 나왔고 그 촉박한 시험시간에 간단히 3문제를 풀고 시간을 절약했던 기억이 납니다.

 

관련학과 및 정보

저는 체육교육과나 사회체육과를 목표로 하지 않았기에 편입을 준비하며 실기를 준비하지 않았고 스포츠경영, 마케팅 등 스포츠산업 전반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체육 실기를 보지 않는 학교 위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거의 유일하게 편입시험 중 체육이론을 봅니다. 범위도 없고 자료도 많지 없기에 상당히 공부하는데 애 먹었습니다. 2년 동안 체육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셨던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6개월 이상 평일 1시간 정도 공부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대편입학원에서 체육이론을 공부 할 수도 있고 대학교 1, 2학년 체육전공 교재를 전부 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기에 operajihwan@naver.com으로 메일 주신다면 최소한의 이론 정리 자료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영어 같은 경우는 20문제가 출제 되서 시험 진행이 다른 과는 50문제를 90분 동안 풀 때 스포츠과학과는 한 시험지에 20문제의 영어와 30문제의 체육이론이 나와 90분 동안 보게 되므로 영어를 풀 때 시간에 대한 부담감 없이 여유 있게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정보가 없었기에 영어문제를 봤을 땐 쉽게 느껴져서 스포츠과학과만을 위해 따로 문제를 출제 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가채점을 해보니 다른 과 시험 문제 중에서 어휘, 문법, 논리부분에서 16문제, 독해 4문제를 편집하여 출제 했던 거였습니다. 그렇기에 영어실력 역시 상위권의 수준에 도달하여 비록 저는 20문제 중 3개를 틀렸지만 독해에 대한 부담이 없기에 다 맞는 걸 목표로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 새롭게 바뀐 성균관대 전형의 특징인데 바로 전적대성적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학업계획서 및 기타증빙서류로 30%의 점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전적대 성적이 좋지 못했던 이런 새로운 전형에서 조금의 점수를 얻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같은 경우 원장님께 첨삭을 받거나 하지 못해서 잘 쓴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성장배경, 학업 계획, 졸업 후 진로계획 항목이 있었는데 학업 계획 항목 같은 경우는 관련학과 강의계획서를 참고하셔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러이러한 강의를 배우고 이런 부분이 부족해서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내용을 아래의 제가 작성한 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적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보니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나쁜 학업계획서의 예가 될 수 있기에 부끄럽지만 가급적 저의 얘기를 쓰려고 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기에 밑에 올해 작성한 계획서를 첨부 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수는 아니지만 증빙서류첨부에서 저는 올해 취득했던 스포츠경영관리사라는 자격증을 제출했습니다. 의외로 편입체육이론 시험에서 약간의 중복되는 내용도 나와서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배우고자하는 학문에 대한 열의를 교수님들께서 좋게 봐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자격증이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시험이 1년에 한 번 뿐이고 필기 같은 경우 합격률이 높지만 실기 같은 경우는 합격률이 20~30%이기에 자칫하면 편입시험의 방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다른 대학의 시험도 많기에 편입영어를 우선으로 성대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체육이론만 꾸준히 공부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체육학과

한양대는 전형이 일반인문대학 전형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영어 실력이 상당히 뛰어나야 합니다. 스포츠산업학과 같은 경우 스포츠마케팅에 있어 너무도 유명하신 교수님도 계시고 지원하고 싶었지만 모집인원도 적고 합격 컷이 일반 상경계열과 엇비슷한 수준이어서 체육학과로 지원했지만 역시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불합격했습니다. 체육학과는 보다 경쟁률이 낮고 합격 컷이 낮지만 원서접수 기간에 복수전공을 생각하며 일반 과대신 체육학과로 지원하는 분들이 많기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영어에 있어 최상위권이 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체육학과/스포츠의학과

경희대 역시 위의 과들이 일반인문대학 전형과 같습니다. 허나 경희대는 적성검사라는 게 40%의 비중을 차지하기에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언어, 수리, 사회, 과학 영역에서 수업만 잘 들었다면 쉽게 풀어 갔을 테지만 저는 그런 학생이 아니었기에 언어영역 문법 동영상 강의도 듣고 문제집도 사서 풀어 보았습니다. 정작 시험에서 배웠던 부분이 많이 출제 되지는 않았지만 영어시험 가채점 결과가 작년, 재작년 기출보다 좋지 않았음에도 최초 합격한 걸 보면 맞을 문제는 확실히 맞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다 푼 상태이지만 혹여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2013 경희대 인문, 예체능 학업적성 시대고시에서 출판한 문제집 보내드릴게요. 위의 메일주소로 보내주세요. 영어 실력을 쌓은 상태에서 경희대 편입시험을 앞두고 2주 정도 남은 시점에 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국외대(글로벌) 국제스포츠레저학과

한국외대는 영어시험이 10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역시 앞서 말씀드린 거처럼 편입영어우선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원어민 교수님한테 배울 수 있고 신설된 지 아직 10년이 채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지만 유학제도 등 탄탄한 커리큘럼이 잡혀있습니다. 올해 외대 글로벌 캠퍼스 학과 중에서 경쟁률이 상위권에 속했기 때문에 점점 합격 컷이 높아 질 거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말씀드리며 위의 학교를 목표하시는 분들이 난 쳬육계열이니 이정도 점수 만 맞으면 합격하겠지란 생각으로 안주하지 마시고 끝까지 정상을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학원의 상위권 분들을 보며 그들과 나는 노선이 다르다는 생각으로 순간순간 나태해졌던 마음가짐이 정말 끝까지 어디 학교를 갈 지 안심 할 수 없던 상황으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편입원서 접수기간 그리고 시험장에서 보면 정말 경쟁률과 합격가능성만 보고 나와 같은 학과에 지원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고 정말 실력자가 되어 당당히 합격 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진학 후에는 어느 정도의 실기 수업이 있기에 이 점 또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편입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우선 편입을 하려는 분들 대부분이 학벌 콤플렉스 때문에 편입을 시작하려는 이유가 가장 클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 이유가 빠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동기를 찾으셨으면 합니다. 전 친구들이 왜 편입을 하려느냐고 물으면 영어실력이 전혀 없음에도 항상 이런 대학에 가서 이런 분야를 배워서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만은 확실히 했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선 원하는 대학들의 전형을 살피고 그에 맞는 공부와 영어점수를 향상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누가 왜 편입을 하려느냐고 물으면 전적대가 창피해서라는 말보다는 차라리 창피하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대학에 가서 이런 걸 배우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라고 목표를 정하고 당당히 말하셨으면 합니다.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더욱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편입을 조금 길게 보셨으면 하는 겁니다. 10개월 남짓 학원에 다니면서 가끔 보면 정말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보며 감탄하는데 한 달, 두 달 후 제자리걸음인 모의고사 점수에 낙담하여 금세 포기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끝까지 과정을 마무리한 분들은 역시 대박을 냈지만 제가 주목햇지만 어느 새 사라져버린 분들을 보면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양초일수록 금방 촛농이 녹아내리기 마련입니다. 이제 준비하려는 모든 분들 당장은 모두 열의에 불타겠지만 14년도 편입시험은 내년 1월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앞으로 볼 모의고사 점수에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으세요.

저 역시 20여 년 간 제 자신한테 속아오며 안 될 놈은 안 되나 보다 했지만 편입준비기간 동안은 가슴 한 편에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합격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점점 커졌던 것 같습니다. 3월 첫 모의고사를 40점대로 시작하고 70점대로 끌어올려 첫 목표였던 스터디에 합류했지만 그 다음 목표였던 모의고사 성적 상위 10%안에 드는 건 종강 때까지 이루지 못했습니다.

 

근처까지 가거나 큰 폭으로 하락하는 널뛰기 점수의 연속이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합격 할 수 있다는 걸 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글재주가 없어 너무 장황하게 횡설수설 한 것 같은데 편입 준비 기간 동안 가끔 공부에 지칠 때 학원홈페이지를 들어와 많은 선배님들의 합격 수기를 읽으며 의지를 다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이 누군가의 편입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고 포기하려는 순간 다시 꿈을 이룰 수 있는 수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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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남 선생님께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내내 제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많지 않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제 존재감 때문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일반 사립형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게 선생님들의 이미지는 자신의 실적을 위해 상위권 학생들을 각별히 신경 쓰고, 학부모들의 입김의 좌우되며 조그마한 거슬림에도 야구방망이를 드는 부정적인 이미지 뿐 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승의 날에는 인연이 닿았던 선생님을 만난 기억은 있지만 모교를 찾아갔던 기억은 없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 속에서 선생님은 학생의 99%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1%의 장점을 봐주시며 극대화 시키려 하는 분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직접 대화를 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마주칠 때 또 상담을 할 때도 저의 모습에 먼저 칭찬을 해주시고 그 다음에 가끔 부족한 부분이나 노력해야 할 부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살면서 몰랐던 제 스스로 애써 부정해왔던 단점들을 알게 됐고 편입을 공부하면서 영어 뿐 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평가 할 수 있는 시각도 기르게 된 것 같습니다.

 

2월 2주 간 편입하며 체크했던 보고 싶던 영화들을 보며 때론 홀로 극장으로 또 방 안에 갇혀 모니터 앞에서 시간을 흘러 보냈는데 이제는 다시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게는 선생님께 못 보여드린 능동적인 학생으로의 변신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또 생겼기에 앞으로 치열한 대학생활하며 선생님과의 인연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세한 거까지 챙겨주려고 항상 노력하신 팀장님, 과장님, 데스크팀장님, 연구원님과 불철주야 시험지 나눠주랴 공부하랴 바쁘셨던 조교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숫기 없던 제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준 형들, 친구들, 동생들 모두 학원 다니는 내내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장문의 메일과 각종 정보자료를 주며 격려해준 이제는 학원 선배 뿐 아니라 학교 선배가 된 이성엽 선배님도 잊지 않고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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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남 지환아 너무 너무 축하한다. 너의 합격자 수기를 읽으니까 지환이의 과거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 가는 것을 느꼈다. 역시 영화를 공부했던 너의 감성이 글에 잘 녹아 있는 것 같다. 사실 지환이를 처음 보면서 느낀 것은 정말 진정성있는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환이 보면서 너무 가능성있는 학생인데도 마치 그림자처럼 살았던 학생들을 보석으로 만들고 싶은 강력한 욕망이 생겼다.   [2013-02-17]
이정남 하지만 지환이도 인정하듯이 지환이는 오히려 너의 가능성을 스스로 평가 절하하고 있었다. 사실 너를 볼 때마다 안타까웠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지환이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도 네 스스로가 너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고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사실 어떤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점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너의 문제 인식은 고무적이었다.   [2013-02-17]
이정남 그리고 지속적으로 너를 관찰했고, 어느 정도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점수까지도 향상이 되었지. 물론 완전히 네가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는 면이 안타까웠지만 너의 꿈인 스포츠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점수까지는 도달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너와의 상담에서 이 대학에는 분명히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해 주었지. 하지만 너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여전히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  [2013-02-17]
이정남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만날 때마다 너와 상담을 할 때마다 너는 합격할 수 있다는 끊임없이 주지시켰지.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합격해 주었다. 너무 너무 고생했다. 선생님은 너의 합격을 예상했지만 너는 합격하고서야 실감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서 이젠 정말 너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신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선생님도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2013-02-17]
이정남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네가 하려는 스포츠는 정말 프로의 세계이다. 그 곳에서 뛰는 선수 뿐만 아니라 너와 같이 스포츠 기획, 마케팅하는 모든 사람들이 프로들이다. 따라서 좀 더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프로의 세계는 연륜이 아니라 바로 능력에 따라 평가되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마다 선생님과 이야기 하자. 더 정진하는 지환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자 아자 화이팅!! 최종합격!!!   [201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