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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강대&고대면접후기] 이윤재 - 서강대, 고대 후기입니다. - 철학과
글쓴이 이정남편입학원 등록일 2014-01-25 조회 84

안녕하세요, 작년 선생님수업을 들었던 이윤재 입니다.

그동안 면접 끝나고 패닉상태에 빠지느라 이제야 올리게 되서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후에 이 글을 보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올립니다!!

 

-서강대 면접-

 

서강대 면접은 아침시간 1차, 오후시간 2차로 나눠집니다. 저는 1차라 아침 8:30분까지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유독 심하다고 소문이 난 서강대 이기에 아침에 청심환을 먹고 갔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가고싶은 학교여서 긴장도 되고,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더라구요ㅠㅠㅋㅋ

 

면접 전, 대기실에서는 조교분들께서 2개의 과씩 묶으신다음 호명한데로 차례로 짐을 다 싸들고

면접보러 교수님들 방으로 올라가는 형식이였습니다.

제 이름은 3번째로 호명이 됐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교수님들 방으로 올라가는데 순식간이더라구요..

처음 면접에 들어갔을때 우선 제가 생각했던 공간과 무척 달랐습니다.

 

 

 

 

처음에 저는 첫번째 그림 처럼 딱딱한 공간을 생각했는데 문 열고 들어가보니

둥그런 탁자에 교수님과 제가 생각한 것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면접을 보는 형태였습니다.

저는 전 학교에서도 면담하러 교수님방에 들어가면 두번째 그림과 같은 형식이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도 정말 편안하게 교수님과 면담하러 가는 상황이였고, 제가 첫번째 처럼 딱딱한 형식이라면 더 긴장을 했을거 같았거든요!

선생님께 배운대로 인사를 하고 드디어 면접이 시작됐습니다.

 

Q. 학생 어디서 왔나?

A. (순간 너무 당황했습니다..ㅋㅋ뭔가 창의적인걸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머리속이 복잡해지면서 가장 단순한게 떠오르더라구요..)

배화여대에서 왔습니다.

Q. 아~배화여대. 어디있는거지? (이 질문..어느정도 예상했습니다ㅋㅋㅋ)

A. 경복궁역에 있습니다.

Q. 경복궁? 경복궁 어디에 있는건가?

A. 혹시 사직단 이라고 알고 계신가요? 사직단 근처에 있습니다.

Q. 아아. 그럼 학생은 2년동안은 배화여대에서 졸업을 하고 다시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딴 것인가?

A. 네, 그렇습니다.

Q. 그런데 학생은 전적대가 경영이고 이 과에 대한 수업을 들은 적이 한번도 없었던거 같은데 어떻게 이 과를

지원하게 되었나?

A. 네, 저는 광고와 철학을 접목시켜보고자 이 과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광고는 기업에 대한 지식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적인 광고가 나옵니다. 기업에 대한 지식은 얻기 쉬우나

소비자들의 마음은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이 어디서 웃고, 어디서 감동을 받는지 등은 인문학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문학 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고, 뿌리가 되는 철학을 광고와 접목시키고자 지원하였습니다.

혹시 붕어싸만코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이 광고의 내용은 단순하고 가볍지만 음악은 웅장하여 유머러스한 느낌을 줍니다.

이 광고에 나온 음악은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타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곡입니다. 스트라우스는 이 음악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저서에서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광고에서도 니체의 사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니체가 영원회귀를 주장했듯이 이 광고내용도 지구에 불시착한

붕어싸만코들이 결국엔 얼어죽게 되지만 아이스크림으로 소생하게 되고 그들이 다시 맛으로 지구를 정복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뿐 아니라 한 기업광고에서는 '포기하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언을 카피로 하여

철학을  광고에 접목시켰습니다.

저는 이처럼 철학을 광고에 접목하면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인문학을 광고와 접목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생각인거 같은데 이 생각은 학생이 한 것인가?

A. 저는 박웅현씨의 '인문학으로 광고하기'란 책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Q. 박웅현씨?

A. 네, 그분은 대림의 '진심이 짓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라는 카피를 쓰신 유명한 광고인이십니다.

그 분은 광고 또한 인문학을 바탕으로 해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진정한 광고가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Q. 그럼 이 상황을 광고로 표현해보세요.

(이 질문을 듣고 정말 정말 정말 당황했습니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A. 네, 저는 케세라세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집에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교수님의 질문 방향과 엇갈린 것 같습니다ㅠㅠ 교수님은 이 상황을 광고로 표현하시라고 한 것인데

저는 제 상황을 카피 문구로 어떤 걸 해야할지 말했습니다.ㅠㅠ)

(또한 저는 이 질문도 저번에 선생님과 면접대비를 했을 때 말씀해주셨던 것과 같이 철학과 어떻게든 연관지어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말은 스피노자의 사상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스피노자는 모든 것은 그 인과관계가 결정되어 있는 기계론적 세계관을 주장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스피노자는 인간을 수동적으로만 보고, 인과관계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아무리 노력해도 별 수 없다는 식으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습니다. 스피노자는 이러한 인과의 굴레를 올라타서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살며 또다른 인과관계를 만들 것을 주장했습니다.

('케세라세라'라는 말이 '될대로 되라'라는 의미로 알고계신 경우가 많은데

'세상에서 무엇이든 될수있고 가질 수 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메시지라고 합니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여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인과관계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것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기의 운명을 개척하며 사랑하겠다는 뜻입니다.

(사실 이 이후부턴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ㅠㅠ)

저 또한 편입을 통해서 저의 인과의 굴레를 올라타 적극적으로 저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고자 합니다. 

교수님 : 음..네, 이만 나가보셔도 좋아요.

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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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강대는 전공을 많이 물어본다고 해서 면접 보러 들어가기 전부터도 전공내용을 달달 암기하고 있었는데

인성을 주로 물어보시더라구요. 이로써 서강대 면접을 마쳤습니다. 많이 긴장했지만 교수님 두분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려대 전공필기 & 면접-

 

고려대 전공필기 시험 전에 '제발 제가 아는 문제만 나오게 해주세요.'를 맘 속으로 수십번을 되뇌였습니다.

철학과 전공필기 문제는 아래의 3문제가 나왔습니다.

 

1. 이황과 이이의 四端七情論에 대해 설명하시오.

2.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적 논쟁?에 대해 설명하시오.

3. 칸트의 아포리오적인 종합적 판단이 가능한 근거를 설명하시오.

 

1번과 2번은 많이 접했던 내용이지만 3번에서 변별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3번문제는 제가 아는대로 최대한 썼지만 문제의 방향과는 다소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제가 전공공부기간에 네이버캐스트 철학의 숲에서 칸트에 관해 읽어놓았던 것이 다행이였습니다.

그 사이트에서는 선험적 종합판단에 대한 개괄적 내용이 쉽게 풀이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문제 모두 제가 전공예상문제를 준비해갔을 때 선생님께서 집어주신 문제들이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질문해주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적 차이점,

그리고 제가 '선험적'인데 '선천적'이라고 잘못말했던 부분,

특히 선생님께서 칠정을 설명해보라고 하셨을 때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희노애구애오욕'..쓰고 나왔습니다..ㅋㅋ)

철학을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혹시 전공필기시험 때 10분만에 쓸 말이 소진되는 게 아닐까 심히 걱정했었지만,

그래도 제가 어느정도 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려대 면접은 정말 저의 입술이 바싹바싹 타들어 가게 만들었습니다.

고대는 비동일계열은 아예 선호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ㅠㅠ

첫 질문은 지원동기와 자기소개를 짧게 얘기해보라고 하시고 그 이후부턴 제가 철학 수업을 들은 적이 없으니

무엇을 질문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ㅠㅠㅋㅋ

제가 전적대에서 들은 심리학 강의를 프로이트와 니체를 말하면서 철학과 연관시켜 말할려고 해도 말을 자르시더라구요..

고려대 면접에 관해서 후에 이 글을 보실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지만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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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후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계속 곱씹어보고, 왜 좀 더 생각해보지 않았나, 왜 그부분은 내가 더 찾아보지 않았을까,

내가 미리 나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고 혼자 자책한 적이 많았지만 이젠 정말 모두 놓아두고

진인사대천명 하려 합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절대 후회하진 않습니다.

이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담담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저에게 많이 신경써주시고 격려해주신 이정남 선생님 ㅠㅠ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선생님께 꼭 좋은 소식 들고 찾아뵀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정남 편입학원 학원생 분들도 모두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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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남 이야!! 고대 철학 문제는 면접 대비할 때 공부했던 것만 나왔구나!!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구나!! 하지만 윤재가 최선을 다했으니까 이제는 하늘의 뜻으로만 여기도록 하자. 합격하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이미 우리 착한 윤재의 청춘의 1막을 너무나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선생님이 고대 교수라면 우리 윤재같은 착한 학생을 우리 사회의 지도자가 되는 학교에 입학시키고 싶다. 너는 이미 합격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청춘 1막을 잘 마무리한 것을 축하한다. 아자 아자 화이팅!!! 최종 합격!!!   [2014-01-25]